문 대통령, 미국 땅에 ‘윈터 킹’ 산사나무 심은 뜻은

“혹한 속 투혼 발휘한 장진호전투 기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 경내에서 로버트 넬러(왼쪽) 미 해병대 사령관,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 해병대 중장(오른쪽)과 함께 산사나무를 심고 있다. 콴티코=고영권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박물관 경내에 세워진 장진호전투기념비에 헌화한 뒤 식수 행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이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 해병대 중장,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기념비 오른편에 심은 나무는 산사나무. 장미목 장미과에 속하며 5~10m 성장하는 회색 줄기의 활엽수로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서식한다. 산사나무는 특히 겨울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빠귀, 여새 등의 조류는 산사나무 열매를 겨울철 식량으로 삼고 배설물로 씨앗을 퍼뜨린다.

문 대통령은 “산사나무는 별칭이 윈터 킹(Winter King)”이라며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한 장진호전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라며 수종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전쟁 판세를 가른 주요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전투는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1950년 11~12월 혹한에 치러져, 수적 열세를 딛고 흥남으로 철수하려는 미군이나 이들을 포위하려는 중공군 모두 병력의 태반이 동상을 앓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 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하고 통일된 한반도라는 크고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원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작성일 2018-01-20 1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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