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당원권 정지

조 의원 “정광택 사당화 음모”


변희재ㆍ정미홍도 이미 제명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자 조원진(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항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생 새누리당이 당내 유일한 의원이자 대선 후보였던 조원진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 친박(親朴) 단체들이 대선 직전 부활시킨 정당이다.



당권을 둘러싼 내홍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조 의원 등 당원 15명에 대한 징계 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13개월, 김경혜 대변인에게는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려졌고, 나머지 13명에게도 제명 또는 탈당 권유 등 징계가 이뤄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징계 사유는 당사자에게 전달됐다”며 “언론에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불복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 이후 구성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윤리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징계는 원천무효”라며 “윤리위 회의에 참여한 자들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은 정광택 상임대표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당 정상화를 요구하는 당원들을 법적 절차적 근거 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징계하는 것은 당을 사당화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애초 새누리당은 정광택ㆍ권영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으나 대선 과정에서 권 전 공동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이후 정 공동대표를 따르는 정광용 사무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구속됐고, 대선 패배 책임 공방이 벌어지며 당이 분란에 휩싸였다. 정 대표는 박사모 출신으로 공연기획사인 태원예능기획 설립자이고, 정 사무총장은 박사모 회장이다.

이번 징계도 당권을 쥔 정 대표와 당 개혁을 요구하는 조 의원 측이 벌이는 세력 다툼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징계된 당원들은 조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조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변희재 전 전략기획본부장과 정미홍 전 홍보위원장도 제명 처분을 받았다. 권경성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1-13 1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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