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인사추천위, 취지 타당하나 당청 관계 부담 우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여당으로서의 첫 원내대책회의"로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인사추천위) 취지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정운영에 필요한 정부 인사를 추천하기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좌초됐다.

민주당은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규정을 삭제하고 당이 정부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임의 조항만 남긴 당헌 개정안을 오는 15일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의결을 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인사 추천을) 당헌 규정에 명문 규정으로 집어넣음으로서 보다 더 투명하게(하고), 집권여당의 위상도 강화한다는 취지다. 참여정부 시절에도 이런저런 통로로 당이 여러 인사를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그것(인사추천위원회)이 대통령 인사권에 부담이 되면 어떻게 하냐. 인사 추천 과정에 잡음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를 표했다"며 "(최고위와 당무위) 토론은 취지에 대한 부정 보다는 과거의 폐단이 재현돼 당청 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추 대표가 그런 우려를 잘 참조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무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추진하는 정무직 당직자 개편에 대해서는 "대표의 권한이고 대표가 충분히 고민해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에 앞서 신임 원내대표가 들어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 대표는 지난 10일 안규백 사무총장을 전격 교체하고 그 자리에 김민석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등 당직 개편'에 대해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높이고 당청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환과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심기일전 측면에서 정무직 당직자에 대해 쇄신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정개개편에 대해서는 "제 소신은 국민의당과 분당이 바람직하지 않았다. 어떤 시점과 방법이 있을지 모르지만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재정비하는 정당에 제안, 협상할 단계는 아니다. (단) 뿌리가 같은 정당은 만나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면서도 "당내에서는 준비, 의논하지 않고 있다. 나오는 얘기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건 각 당의 의원, 주요 인사를 내각의 장관으로 발탁하는 방식은 연정, 공동정부 성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진행될 가능성은 없다"며 "그렇게 안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고, 공동의 과제를 놓고 협상하면 몰라도 사람 하나만 데려와서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는 추진해야 한다는 점은 개인 의견으로 말씀 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모든 것을 백지화할 게 아니면 새로운 정부가 차분히 정책의 변화, 새로운 과제를 추진하도록 인내하는 것이 좋다"며 "각계각층 요구를 한 번에 하기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믿고 함께 해가자.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믿고 인내심 있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 '정의당은 다음에 지지해도 좋다'는 발언도 공식 사과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민주당이 나태하거나 오만할 때 개혁의 견인차가 되 달라. 정의당의 존재는 우리 정치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이다.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달 말인 임기 종료시점을 2주일 앞당긴 이유에 대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와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추 대표는 정권교체기에 안정적으로 유지하다가 (새 원내대표를 선출) 하는 게 좋지 않냐고 했다"며 "추 대표와 깊이 상의하지 못하고 고집을 앞세워 제 판단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의원총회에서 물어봐서 (퇴임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작성일 2017-10-13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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