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탄 개발 현장 김정은 방문한 사진 공개 후 핵실험 감행


3시간 뒤 발표… 치밀한 수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치밀한 수순에 따라 움직였다.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 현지 지도 사실을 공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폭탄 개발 주장을 한 뒤 낮 12시 29분에는 실제 핵실험을 강행했다.



3시간 뒤에는 중대발표를 통해 핵실험 성공을 주장했다. 핵ㆍ미사일 기술의 안정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 방문 소식을 전하며 수소폭탄 개발 사진을 공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 하면서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시었다”며 ICBM 탄두부에 들어갈 용도로 보이는 핵폭발 장치 사진 3장과 '화성-14형 핵탄두(수소탄)'라고 쓰인 흐릿한 도면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바닥에 눕혀진 원추형 탄두부 뒤로 2개의 둥근 구(球)형 물체를 결합한 1m 정도 크기의 핵폭발장치 및 둥근 이중냄비 모양의 핵폭탄 기폭장치가 보였다. 기폭장치는 핵폭탄 기폭을 위한 전자장비 및 고압 배터리를 말한다. 핵폭발장치와 기폭장치는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북한은 이어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이날 낮 핵실험을 강행했고 곧바로 중대보도 사실을 예고했다. 조선중앙TV는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결정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하여'가 채택됐으며 김 위원장이 ‘9월 3일 낮 12시에 실시한다’는 내용의 핵실험 명령서에 직접 서명했다. 회의에는 상무위원인 김 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되었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의 핵무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이 핵탄의 위력을 타격 대상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매우 의의 있는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4-07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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